국내 증시에서 올해 주가가 10배 이상 상승한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원익홀딩스, 씨어스테크놀로지, 로보티즈 등 3개 기업이 이러한 '텐배거' 주식에 이름을 올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식 시장의 호황 속에서 주가가 100만 원을 넘는 '황제주'도 4개로 증가하며, 증시의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진 한 해가 되었다.

2025년 코스피 증시 폐장일인 30일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178만1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69만5000원), 고려아연(131만6000원), 삼양식품(123만1000원) 등이 100만원 넘는 주가를 기록하며 황제주로 선정되었다. 지난해에는 고려아연이 유일한 황제주로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그 수가 크게 늘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AI 기술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의 수혜를 받으며 주가는 338% 이상 상승하였다. 이 같은 성장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었고, 기업의 안정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 이후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 덕분에 K-푸드 열풍에 힘입어 60%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글로벌한 식품 시장에서의 자리매김을 더욱 확고히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시장의 안정성과 함께 중국의 희소광물 수출 통제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두 년 연속 황제주라는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텐배거 종목인 원익홀딩스는 반도체 업황의 회복 기대감 속에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며,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의료 AI 분야에서의 흑자 전환과 해외 진출 가능성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마지막으로 로보티즈는 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 정책과 피지컬 AI에 대한 수요 증가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기업인 동양고속과 천일고속은 기대감에 비해 주가 상승 폭이 줄어들어 텐배거 지위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는 올해 증시에서 극단적인 주가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많은 급등주가 연말 들어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시장 전문가의 의견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