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종가가 서로 들췄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4300선을 돌파하며 4309.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러한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비중이 약 33%로 증가해, 6년 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나타낸다.
4일, 국제금융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되면서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비중이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32.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년 8개월 만에 등장한 최대치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해 12월 전기·전자 업종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4조50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외국인 순매수 규모인 3조5000억원을 초과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조2000억원, 삼성전자는 1조4000억원을 각각 차지하여 외국인 비중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말 53.2%에서 12월 말 53.8%로 증가했으며, 삼성전자도 52.2%에서 52.3%로 소폭 상승하게 되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에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에도 8조800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외국인 채권 보유 잔액은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11월 말 329조5000억원에서 12월 말 339조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연간 집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6조7000억원 순매도하면서도 채권시장에서 64조400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국제금융센터의 설명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국내 기업의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외국인의 주식 매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아시아 투자은행인 노무라는 올해 범용 메모리 가격이 20~30%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1.5%, 9.7% 상향 조정했다.
또한, 외국인은 반도체 비중이 높은 대만 주식을 지난해 12월 16억 달러 규모로 순매도하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밖에도 3차 상법 개정안,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같은 정책적 기대감, 그리고 채권 금리 흐름에 따른 재정 거래 유인 확대 등도 외국인 자금 유입의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었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계속된 관심과 적극적인 매수세가 한국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