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국방비 지출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는 뉴스에 힘입어 방산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술주들은 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8일 미국 현지 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0.03포인트(0.55%) 오른 49,266.11로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53포인트(0.01%) 소폭 상승한 6,921.46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104.26포인트(0.44%) 하락하여 23,480.02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를 이끈 주도주는 방산주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7년까지 국방비를 1조5000억 달러로 증액해야 한다고 언급하자, 록히드마틴은 4.34% 상승하였고, 노스롭그루먼은 2.39% 올랐다. 이러한 방산주의 상승세는 국방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된다.

반면 인공지능(AI) 분야의 투자 심리는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2.15% 하락했으며, 브로드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각각 3.21%, 1.11% 떨어졌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뛰어오른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이날 1.07% 상승하였다. 이는 알파벳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애플의 시가총액을 초과한 것으로, 시장에서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늘의 시장의 판도를 설명하며 “AI 기술이 여전히 뜨겁긴 하지만, 관련 기업 간의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디지털 경제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방법과 자본 지출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법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000건 증가하여 208,000건으로 집계되었고, 이는 예상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이다. 이번 주 8일 발표될 예정인 12월 고용 보고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경제 전문가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66,000건 증가하고 실업률이 4.5%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9일에는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적법성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어서 이 또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뉴욕증시의 혼조세는 방산주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의 부진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복합적인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