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과 고령층 간의 일자리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특히 고용률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정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5세에서 29세 사이의 고용률은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60세 이상의 고용률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청년 세대가 더욱 경직된 일자리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청년층의 고용 불안정은 기업들이 신입보다는 경력을 가진 인재를 선호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력직 채용을 강화하면서 청년 신규 채용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20대의 정규직 고용률은 30대와 비교해 17%포인트 낮으며, 이 중 7%포인트는 경력직 선호에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정부가 논의 중인 법적 정년 연장 문제가 청년 고용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년 연장이 실시되면 공공기관에서의 신규 채용 기회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향후 황금연령대인 청년층의 고용 기회를 심각하게 축소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더욱이, 인공지능(AI)의 도입이 청년 세대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직종에서 인턴 기회조차 사라지고 있으며, 이는 정규직 일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AI 도입 확산으로 약 5만5000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통계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러한 일자리 불균형은 청년과 고령층 간의 경제적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세대 간 자산 격차는 최근 5년간 4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 급등이 이와 같은 자산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청년들이 부모의 경제력에 의지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령층은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고 있어 세대 간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청년층과 고령층 간의 고용 경향은 서로의 경제적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한국 사회에서의 세대 간 불만과 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K자형 성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세대 간의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