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경남 창원 철차 의장공장에서 차세대 고속열차 ‘EMU-320’의 제작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MU-320은 2024년 첫 영업을 시작할 예정으로, 기존 KTX-청룡의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2세대 고속철도이다. 이 열차는 동력 집중식이 아닌 동력 분산 방식으로, 각 차량이 자체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해 공간 활용성과 승차감이 개선됐다.
현대로템의 공장은 자동화 도장 설비가 완비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도장 작업 소요 시간이 기존 7일 이상에서 단 3일로 단축되었다. 이 시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등 고속열차 제작을 위한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국산화율은 85%에 달해 자국의 고속열차 기술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EMU-320은 320km/h의 영업 속도를 목표로 하며 최고 속도는 352km/h에 이른다.
이정율 현대로템 고속차량개발팀 책임 연구원은 EMU-320의 주요 특징이 차량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상태 기반 유지·보수(CBM) 시스템’에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16개의 주요 부품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부품의 온도 및 진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안전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이 기술은 AI 학습을 통해 고장 예측 및 이상 징후 조기 발견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또한, 현대로템은 설계에서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가상 환경에서 제작해 실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게 해 주며, 차량 설계 시간 또한 최대 6개월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호 분야에서도 AI 기술이 도입되어 차량 제어 시스템에 엔비디아 칩을 활용함으로써 최적의 에너지 효율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차세대 고속철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시속 370km급 고속차량 기술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시속 400km급 초고속철도 개발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열차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노력들은 한국의 철도 기계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