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커피 수입액이 지난해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1년 만에 8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의 급등과 고환율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촉발된 현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2년 커피 수입액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한 18억6100만달러에 달했다.

이 금액은 대략 2조65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할 때 41%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해 달러당 원화값이 평균 1422.22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도의 1363.98원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 주요한 배경이다. 이러한 고환율로 인해 원자재 수입 비용이 더욱 증가하게 되었다.

커피 수입량은 지난해 21만5792톤으로 전년보다 46톤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액이 급증한 이유는 커피 원두 국제시세가 역대 최고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2024년 이후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2월에는 미국 뉴욕 시장에서 최초로 파운드당 4달러를 넘겼다. 현재도 3.5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커피 가격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커피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가뭄과 폭우의 영향으로 원두 수급의 불안정성이 커졌으며, 이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커피업계는 원두 가격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차츰 가격을 올리고 있다. 커피빈과 네스프레소는 올해 초부터 가격을 인상했으며, 스타벅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과 같은 주요 업체들도 이미 지난해 대부분 가격을 인상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원두 가격의 안정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이 평균적으로 16.5% 상승했으며, 커피믹스(180개들이 환산)의 경우도 2024년 4분기 평균 3만226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683원에서 상승했다. 이러한 소비자 물가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들은 부담을 덜기 위해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아이스 녹차와 같은 대체 음료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