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 은, 구리 가격의 급등으로 현물 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금 가격은 64%, 은은 150%, 구리는 44% 상승하며, 올해도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 방어의 필요성을 증가시키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기인한다. 특히 은과 구리는 첨단 산업에서의 활용도가 높아 가격이 더욱 오르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투자 시 수익성은 물론 접근성과 환금성, 세금을 포함한 전체적인 비용을 고려하여 각자의 상황에 맞는 투자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 중 금 투자의 가장 직관적인 방법인 골드바 구매는 관련된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1kg 이하의 골드바를 1년 이상 보유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면제되지만, 구매 시 부가가치세 10%와 세공비 약 5%를 부담해야 하므로 금 가격이 최소 15% 이상 상승해야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또한 골드바를 보관하는 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반면, KRX 금시장을 통해 금을 거래하면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매력적이다. 여기서는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면세되며, 고액 자산가에게 유리한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도 제외된다. 실물을 인출하지 않으면 부가가치세도 면제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서의 안전한 보관을 통해 실물 보유 효과와 투자 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단, KRX 금시장에서는 증권사 전용 계좌를 개설해야 하며,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하다. 기본 거래 수수료는 약 0.3%로 비교적 저렴하다.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세금 혜택과 연결돼 인기를 끌고 있으며, 대표 상품인 ‘ACE KRX 금현물’에는 지난 1년 간 약 2조5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ETF는 실물 보관이 필요 없고, 앱으로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어 소액 거래와 양도세 이연, 저율 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은 투자 방법은 실물 구매와 실버뱅킹, 은 ETF 등 다양하다. 실물 투자에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지만,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은 면제된다. 실버뱅킹은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지만, 매매 시 수수료와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은 ETF는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어 유동성이 높지만, 역시 매매차익에 세금이 발생한다. 구리 투자도 사실상 현물 투자가 어렵고 ETF를 통한 투자가 현실적이다. 구리 관련 ETF는 금, 은 ETF와 유사한 특성을 지니며, 주요 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금, 은, 구리 투자에 있어 실물보다 ETF 투자가 더욱 현실적이고 유리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세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다 나은 환금성을 고려한다면 KRX 금시장과 관련 ETF를 통한 투자 방법이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