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조선사 케이조선의 매각 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일부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인수 조건의 까다로움으로 인해 본입찰 참여 의사를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케이조선은 지난해 11월 예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아 태광그룹, TPG(텍사스퍼시픽그룹) 컨소시엄 등 총 3곳과 초기 협상을 시작했으며, 이들 중 두 곳은 글로벌 사모펀드(PEF)로 알려져 있다.
현재 케이조선의 주요 주주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KHI 컨소시엄으로, 지분의 99.58%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과정은 2021년에 시작되었으며, 조선업의 호황과 함께 한미 조선업 협력 사업인 '마스가 프로젝트'가 출범하면서 매각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장기간의 의무보유기간 등 매각 측에서 제시한 인수조건들이 이유로 원매자들과의 합의가 쉽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본입찰 일정도 1월에서 2월로 연기됐다.
실적 반등에 따른 인수가격도 변수가 되고 있다. 케이조선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 8997억원, 영업이익 8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조선소의 가동률은 109%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개선된 재무 성과를 바탕으로 인수가격이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각 조건에 따른 위험 요소를 우려하고 있으며, 매각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양측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경영진은 빠른 시일 내에 입찰 과정이 마무리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업계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리길 기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케이조선은 매각 작업에서의 중대한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수 경쟁의 가시화는 좋지만, 복잡한 인수 조건과 성과 개선이 맞물려 진행될 예정이므로, 업계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