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가 현재의 제롬 파월 의장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통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분석을 제기하며, 특히 워시 후보자가 실물 경제 회복을 위해 신속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워시 후보자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들 중에서도 매파로 분류하기 어렵고, 취임 초기에는 보다 비둘기파적인 통찰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리 인하 사이클을 유지하면서도 양적 긴축(감축)을 병행하여 장기 국채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지가 워시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의 국채 금리 흐름을 바탕으로 볼 때, 취임 초기부터 강력한 양적 긴축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금과 은과 같은 자산 가격의 일시적 변동도 '워시 리스크'보다는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도 포함됐다. 박 연구원은 워시 후보자가 과거 대차대조표 축소(QT) 주장을 했음에도, 최근에는 실물 경제의 회복을 위해 금리 인하 속도가 느리다고 비판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중요한 점은 워시 후보자의 지명이 금과 은 같은 일부 자산 가격에 미친 충격이 통화 정책 리스크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들 자산 가격의 이례적인 급등이 더욱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 올해 자산 시장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특정 자산에 대한 집중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전체 자산 시장의 상승세보다는 특정 유망 종목의 상승이 이어지는 '쏠림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케빈 워시 의장 지명으로 인한 시장의 반응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확대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2년차 징크스에 따른 변동성과 쏠림 현상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와 위험 자산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이 시장 변동성 확대와 자산 쏠림 현상 심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