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36.2%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매도세가 둔화되고 일부 순매수로 전환되었다. 이는 외국인 자금의 회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이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5조7480억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1조7023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여러 거래일에 걸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3월 31일 기준 36.28%로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게 되었다. 지난해 말 36.27%에서 올해 2월 26일에는 38.10%로 상승하였으나,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 및 전쟁 상황으로 인해 급격히 축소된 것이다.
하지만 이 달 들어 분위기는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코스피가 4.47% 하락한 상황에서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6410억원에 그쳤고, 3일에는 804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12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현재까지 누적된 순매수는 260억원이며,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도 36.66%로 소폭 증가하였다. 또한,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연속적인 순매수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포지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조정, 반도체 업종 비중 축소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한국 시장에서 자금을 이탈시켜왔다. 그러나 최근 전쟁이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특히, 7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은 외국인 자금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수준일 경우, 국내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역사적 하단 구간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의 매력이 강조되고 있다. 과거의 딥 밸류 구간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있었던 만큼 이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RIA 도입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같은 정책 환경도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해창 및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들은 “삼성전자 실적 및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통해 펀더멘털이 확인된다면, 시장의 관심이 다시 기업 실적과 경기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는 증시 회복의 강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 외국인 투자 비중, 12일 만에 긍정적 흐름으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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