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이차전지 업종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의 발표에 따르면, 이달 KRX 2차전지 톱10 지수는 15.8% 상승하여 코스피의 4.0%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요 기업들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POSCO홀딩스, 에코프로비엠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한 달 새 32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번 상승세의 배경에는 리튬 가격의 반등과 미국의 대중 무역 규제 강화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대형 리튬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산 흑연에 대해 93.5%의 반Dumping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국내 이차전지 관련 소재 기업들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차전지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하며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렇듯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640억 원, 13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차전지주 하락에 대비한 인버스 ETF에 21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반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증권가의 여러 분석이 주가 조정을 예고하기 때문으로, 9월부터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될 예정이기에 리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상승이 구조적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현재 주가는 이미 장기 성장성을 반영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의 폐지로 테슬라가 앞으로 힘든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 중 일부는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ESS가 전기차보다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단가가 약 2배 높은 점을 강조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되면 국내 기업의 주가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이차전지 업종의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염려로 인버스 ETF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시장에서의 반대되는 투자 심리를 보여주며, 앞으로 이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