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긍정적인 반등을 보이고 있다. 2023년 하반기 동안 중국 기술주 중심으로 이어진 상승세가 다시 회복되며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13일까지 국내에 상장된 43개의 중국 및 홍콩 ETF 가운데 단 2개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이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하며 2차전지, 전기차, 태양광 등 신성장 분야에 투자하는 ETF들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 ETF는 이 달 동안 7.05%의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고,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4.83%,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는 5.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반등 배경에는 미중 간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 간의 정상회담이 지난달 말 부산에서 이루어지며 두 나라의 관계 안정에 대한 의지가 확인됐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며 자금을 중국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인해 단기적인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에도 중국 내 인프라 확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올해 상승세로 전환된 배경에는 AI 산업 육성과 민간기업 규제 완화, 그리고 미중 갈등의 1년 휴전 합의 등이 있다"며 "위험 요소가 진정되고 있는 만큼, AI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4월 무역 분쟁 우려로 인해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빠르게 회복된 전례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인프라 육성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투자자들은 중국 ETF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