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뷰티 기업들이 강남으로 본사를 옮기며 강남이 K-뷰티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젊은 직원들이 강남에서 일하기를 선호하면서, 본사가 강남에 있는 회사들은 인재 확보에서 유리한 점을 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2~3년 사이 급성장한 화장품 기업들이 대다수 2030세대를 핵심 고객으로 삼고 있어, 젊은 인력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경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강남 지역에는 주요 마케팅 회사와 영상 제작 스튜디오가 밀집해 있어, 업무 효율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6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강남으로 본사를 이전하기 위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해진다. 회사는 영등포(조선미녀), 마포(티르티르), 강남(크레이버, 스킨푸드) 등 여러 지역에 산재해 있던 운영 조직을 한 곳으로 통합하기로 결정하며 강남에 사무실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강남은 마케팅 및 인플루언서 관계자들이 많아 관련 인재를 확보하기에 유리하며, 뷰티 및 패션, 라이프스타일 산업 생태계도 잘 구축되어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마녀공장'은 서울 강서구에서 강남구 테헤란로로 본사를 이전했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인재 확보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강남은 교통이 편리하고, 뷰티 학회 및 박람회 등 중요한 행사들이 주로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려 참석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 동기 또한 협업 회사들이 강남에 다수 존재해 기업 이해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남구에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초화장품 브랜드 아누아 운영사 더파운더즈, 세럼으로 유명한 토리든, 마스크팩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코스알엑스,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를 운영하는 에프앤코 등 다양한 화장품 회사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건물 중개 전문기업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강남구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화장품 업체는 지난달 기준으로 2638개에 달한다.
김창경 리얼티코리아 이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뜨거운 인기의 화장품 브랜드들마다 강남으로 이전하거나 사옥 매입을 원하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러한 이전 행보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이 K-뷰티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는 현상을 통해 화장품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