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올해 글로벌 연간 판매 목표인 739만대 달성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11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이 총 671만대에 이르며, 목표의 91%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제 한 달 남짓 남았으며, 연말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올해 미국 시장에서의 관세 완화가 제로금리와 더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15%로의 관세 인하가 일본차와의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게 하여, 현대차 그룹의 매출 상승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가까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작년 대비 48.9% 증가하며 3만6172대를 기록,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HEV 및 엘란트라 HEV는 각각 3405대와 2208대를 판매하며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가 전기차 판매 감소를 보완하며, 전반적인 판매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1~10월 동안 판매된 전기차는 전년 대비 26.2% 증가한 202만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다 판매량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의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올해에만 9만9000대를 판매하며, 지속 가능성에 기반한 생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현대차그룹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판매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무역 전쟁 등 여러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비교적 견조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과 대비해 판매 목표와 실제 판매량 간의 괴리율이 평균 8%에 달했으나, 올해는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는 지역 수요와 정책에 맞춘 판매 및 생산 체계 강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찾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관세 완화와 하이브리드차, 그리고 전기차의 상승세가 현대차그룹의 판매 목표 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내년에도 이러한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