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산리오가 최근 일본 증시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일본과의 문화교류를 차단하는 '한일령'을 시행한 결과로,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소비 관련 주식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 즉 일학개미들은 오히려 해당 주식을 저점에서 매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도쿄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산리오 주가는 전일 대비 0.3% 상승한 4992엔에 마감했다. 그러나 한일령 발표 전일 종가 대비로는 무려 16.6% 하락한 수치로, 이달 들어서도 5000엔선을 하회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정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상품을 판매하는 산리오는 전체 매출의 약 20%를 중국에서 발생시키고 있어 한일령의 영향이 더욱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도 일학개미들은 저가 매수를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일학개미들은 산리오 주식만으로도 644만 달러를 매수했다. 이는 키옥시아(2065만 달러), 소프트뱅크(1692만 달러)와 같은 대형 종목들 뒤를 이으며 상당한 투자 규모를 보여준다.

산리오는 지난 8월 2025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주가는 5700엔대에서 8600엔대까지 급격히 상승한 경험이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 비중 증가가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었으며, 특히 헬로키티, 쿠로미, 마이멜로디 등의 캐릭터 인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한일령으로 인해 이러한 중국 시장의 호조가 사라진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소비, 콘텐츠, 여행 관련 주식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는 11월 중순 이후 13% 넘게 하락했으며, 미츠코시와 이세탄을 포함한 이세탄미츠코시홀딩스도 9.9%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한일령의 영향은 다양한 업종에 걸쳐 상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학개미들은 이러한 상황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이다. 그들은 향후 시장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 시장에서의 저가 매수 선호를 보여주는 지표로, 앞으로의 투자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