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텔은 공군 AI 영상감시 계약을 따냈지만,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입니다. 최근 핀텔 주가의 급등락에는 상장 유지 문제와 실제 수주에 대한 기대가 함께 작용했습니다. 주가를 흔든 두 재료를 짚고, 핀텔이 무엇을 팔며 왜 아직 본업에서 돈을 못 버는지 해부합니다.
핀텔 주가, 관리종목 지정과 공군 수주의 영향은
첫째는 시가총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입니다. 핀텔은 2026년 7월 24일부터 시가총액 미달 사유로 관리종목이 됐습니다. 올해 적용되는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은 200억원입니다. 제공된 현재 시가총액은 182억원입니다. 회사의 기술 발표보다 상장 유지 기준선이 주가에 더 가까이 붙어 있는 상태입니다.
둘째는 실제 계약입니다. 핀텔은 7월 29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공군 NPU 기반 지능형 영상감시체계 시범 구축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금액은 7억5,722만원이고, 2025년 매출 58억원의 13.1%에 해당합니다. 계약 종료일은 12월 15일입니다. 테마 설명만 나온 것이 아니라 고객, 금액, 기한이 적힌 수주입니다.
그래서 최근의 위아래 움직임은 단순한 ‘AI 테마주’ 반응으로만 보면 놓치는 게 많습니다. 위쪽에는 국방으로 넓어진 AI 영상분석 사업이 있고, 아래쪽에는 200억원 생존선이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작아 같은 금액의 매수와 매도에도 변동폭이 커지기 쉬운 구조입니다.
주가를 흔든 것은 기술의 꿈 하나가 아니라, 수주와 상장 생존표가 맞부딪힌 결과였습니다. 이제 그 수주가 붙는 본업이 정확히 무엇인지 볼 차례입니다.
핀텔 뭐하는 회사일까요, CCTV와 AI 소프트웨어를 봅니다
핵심 제품은 PREVAX입니다. CCTV 영상에서 사람과 차량을 찾아내고, 움직임을 추적하고, 위험 상황을 골라내는 AI 영상분석 플랫폼입니다. 최신 PREVAX 4.0은 교통·방범·시설 영상을 한 화면에서 묶어 보고, 영상의 앞뒤 맥락을 글로 요약하며, 대응 시나리오까지 제안하는 방향으로 확장됐습니다.
첫 번째로 알아둘 사실은 핀텔이 소비자용 카메라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주요 고객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입니다. 나라장터나 기관 자체 시스템을 통해 계약합니다. 스마트 교차로, 스쿨존, 돌발상황 감지, 방범 관제처럼 도시 인프라 안쪽에 들어가는 사업이 중심입니다. 2025년 제품 매출 가운데 교통 솔루션 비중은 75%, 보안 솔루션은 24%였습니다.
두 번째 사실은 ‘소프트웨어 회사’라는 이름과 매출의 모양이 완전히 같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공공 납품은 영상분석 소프트웨어만 건네고 끝나는 경우보다 카메라와 서버 같은 장비를 묶어 시스템으로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핀텔도 정기보고서에서 장비와 기자재를 매입해 함께 납품한다고 적었습니다. 순수 라이선스 매출만 반복되는 구조가 아니라 구축 물량과 발주 시점에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프로젝트형 사업입니다.

AI라는 간판은 진짜입니다. 다만 돈이 들어오는 통로는 공공 발주와 구축 계약입니다. 기술기업을 평가하듯 특허만 보면 안 되고, 공사업체를 보듯 수주와 원가도 함께 봐야 합니다. 이 차이가 장부에서 더 크게 드러납니다.
핀텔 매출은 반 토막 났고, 본업 적자는 더 깊어졌습니다
핀텔의 3개년 숫자는 방향이 분명합니다. 매출은 128억원에서 106억원, 다시 58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영업손실은 매년 이어졌습니다. 2025년에는 매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영업손실이 32억원으로 커졌고 영업이익률은 -56.01%까지 내려갔습니다.
| 구분(억원, %) | 2023년 | 2024년 | 2025년 |
|---|---|---|---|
| 매출액 | 128 | 106 | 58 |
| 영업이익 | -27 | -15 | -32 |
| 당기순이익 | -13 | 1 | -38 |
| 영업이익률 | -20.99 | -14.36 | -56.01 |
| 순이익률 | -9.83 | 0.63 | -65.20 |
| ROE | -6.06 | 0.32 | -19.76 |
| 부채비율 | 25.00 | 9.97 | 18.20 |
연간 기준. 단위는 매출액·이익이 억원, 이익률·ROE·부채비율이 %입니다.
최근 분기도 매출 16억원, 영업손실 5억원, 순손실 7억원입니다. 수주 한 건이 매출로 잡혀도 고정비와 구축 원가를 덮을 만큼 사업 규모가 커지지 않으면 적자는 남습니다.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가 동시에 나타난 2025년은 이 회사의 가장 아픈 지점입니다.

부채비율 18.20%는 낮습니다. 빚이 너무 많아서 당장 이자를 못 내는 회사는 아닙니다. 그러나 낮은 부채와 돈 버는 사업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장부의 반전은 순이익을 뜯어볼 때 나옵니다.
흑자 한 해도 본업이 만든 흑자는 아니었습니다
2024년 당기순이익은 1억원입니다. 표만 빠르게 보면 적자 탈출처럼 보입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15억원입니다. 제품과 서비스를 팔아서는 손실을 냈고, 영업 밖 손익이 그 적자를 메워 최종 숫자만 1억원 흑자가 됐다는 뜻입니다. 핀텔의 본업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증거로 쓸 수 없는 흑자입니다.
이듬해 숫자는 착시를 걷어냅니다. 2025년 순손실은 38억원, 순이익률은 -65.20%입니다. 매출 100원을 올리는 동안 최종적으로 65원 넘게 잃은 셈입니다. 기술성장기업 특례로 2022년 코스닥에 들어왔지만, 상장 뒤에도 본업이 안정적으로 현금을 만드는 단계에는 닿지 못했습니다.
또 하나의 이상한 점은 경영권 거래와 자금조달이 한꺼번에 무산됐다는 사실입니다. 최대주주 김동기 대표 외 2인은 2025년 11월 사피엔시아 외 1인에게 발행주식의 50.11%를 넘기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매수인이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2026년 4월 13일 계약이 해제됐습니다. 최대주주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그 거래에 붙어 있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제3회차 전환사채 발행도 철회됐습니다. 임시주주총회 소집까지 포함해 공시 번복 네 건이 발생했고, 거래소는 6월 핀텔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습니다. 본업 적자 회사가 외부 자금과 경영권 변화를 예고했다가 묶음으로 되돌린 사건입니다. 주가 신뢰에 상처가 남을 만한 기록입니다.

회사는 이름을 자주 바꾸거나 최대주주가 실제로 여러 번 교체된 곳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바뀐다고 공시한 큰 계획들이 실행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제 기술과 장부를 한 저울에 올려 판정하겠습니다.
핀텔 전망을 가르는 본업 적자와 유상증자 철회
판정: 돈 빌리는 회사에 가깝습니다. 본문에서 확인된 것 기준으로 2025년 영업이익은 -32억원이며, 최근 3년에는 유상증자와 제3회차 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있었지만 철회됐습니다. 기술이 가짜라서가 아닙니다. 실제 공공 고객이 있고, 공군 시범사업 계약도 잡았습니다. 부채비율도 낮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장부와 공시 이력은 외부 자금 계획에 기대려 한 흔적을 보여줍니다.
- 본업이 3년 연속 영업적자입니다. 매출은 128억원에서 58억원으로 줄었고, 2025년 영업이익률은 -56.01%입니다. 제품이 있어도 사업 규모와 원가 구조가 이익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 유일한 연간 순이익 흑자는 본업 밖에서 나왔습니다. 2024년 영업손실 15억원과 순이익 1억원이 동시에 찍혔습니다. 영업 회복을 입증한 숫자가 아닙니다.
- 경영권 매각과 자금조달 약속이 함께 철회됐습니다. 매각, 유상증자, 전환사채, 임시주총 공시가 되돌아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작은 회사에서 자금 계획의 신뢰는 곧 생존 비용입니다.
버는 힘이 확인될 조건도 분명합니다. 공군 시범 수주처럼 고객과 금액이 적힌 계약이 반복되고, 그 매출이 영업현금으로 남아야 합니다. 낮은 부채는 그때 강점이 됩니다. 지금은 낮은 부채보다 계속되는 손실과 182억원 시가총액이 더 무겁습니다.
이 판정은 주가가 오를 수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회사의 질보다 이벤트의 힘이 더 크게 가격을 움직이는 구간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다음 답은 차트보다 공시 일정에서 먼저 나옵니다.
다음 답은 200억원 회복과 12월 계약에서 나옵니다
최근 움직임의 성격은 상장 유지 가격표에 붙은 초소형주 이벤트 장세입니다. 시가총액 182억원은 올해 기준 200억원보다 낮습니다. 관리종목 지정 뒤에는 정해진 회복 요건과 시간이 작동합니다. 사업 뉴스가 좋아도 시가총액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 위험 표시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업 쪽 첫 날짜는 2026년 12월 15일입니다. 공군 NPU 영상감시 시범 구축 계약의 종료일입니다. 계약금 7억5,722만원이 매출에 반영되고, 이후 국방 분야의 후속 계약이 붙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번 한 건은 2025년 매출의 13.1%라 작지 않지만, 2025년 영업손실 32억원을 단번에 뒤집을 규모도 아닙니다.
두 번째 답은 다음 연간 실적에서 나옵니다. 매출이 58억원에서 다시 늘어나는지, 영업손실 32억원이 줄어드는지,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바뀌는지가 핵심입니다. AI 플랫폼 설명이 아무리 화려해도 매출 증가와 손실 축소가 함께 나오지 않으면 기업가치 회복은 짧은 재료에 머뭅니다.
정리하면 핀텔의 순서는 ‘AI 발표 → 주가’가 아닙니다. 공공 수주 → 매출 인식 → 영업손실 축소 → 시가총액 기준 회복이어야 합니다. 이 연결고리가 완성되는지가 다음 급등락의 질을 가릅니다.
핀텔을 볼 때 자주 묻는 세 가지
Q1. 핀텔은 단순 CCTV 제조사인가요?
아닙니다. 핵심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PREVAX 소프트웨어입니다. 다만 공공 프로젝트에서는 카메라와 서버를 묶어 시스템으로 납품합니다. 기술은 AI 소프트웨어, 매출은 구축 사업의 성격을 함께 갖습니다.
Q2. 공군 수주가 실적을 바로 흑자로 바꾸나요?
아닙니다. 계약금액 7억5,722만원은 2025년 매출의 13.1%로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영업손실은 32억원입니다. 한 건의 계약보다 후속 수주와 원가 통제가 더 필요합니다.
Q3. 부채비율이 낮으면 안전한 회사인가요?
그렇게 볼 수 없습니다. 2025년 부채비율 18.20%는 분명 장점입니다. 그러나 매출 감소, 반복 영업적자, 시가총액 미달 관리종목 지정이 동시에 있습니다. 빚이 적다는 사실만으로 상장 유지와 수익성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결국 핀텔에서 가장 먼저 볼 숫자는 AI 정확도가 아니라 매출, 영업손실, 시가총액 200억원입니다. 세 숫자가 같은 방향으로 좋아져야 회사 해부의 결론도 바뀝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