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3C의 검증가능 워킹그룹(VCWG)은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VC)을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의 중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브렌트 쥔델(Brent Zundel) VCWG 의장은 2025 블록체인 진흥주간에서 열린 세션에서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Verifiable Credentials, VC):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통제하고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유하는 VC 구조가 미래 디지털 생태계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쥔델 의장은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이 디지털 신원과 데이터 신뢰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방형 표준과 상호 운용성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신뢰 체계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VC워킹그룹이 최근 'Verify with Credentials 데이터 모델 2.0 버전'을 포함해 여러 관련 표준을 공식화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VC는 개발 10년 만에 성숙한 기술로 자리잡았으며 세계적으로 채택되고 있다고 말했다.

VC는 정보 공유의 3자 모델인 발급자, 보유자, 검증자로 구성된다. 각 자격증명은 발급 정보, 상태 정보, 발급자 속성, 데이터 주체의 클레임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며, 이 모든 요소를 연결해주는 서명이 존재한다. 보유자는 여러 발급자로부터 자격증명을 받아 자신의 디지털 월렛에 저장하고, 이를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데이터 신뢰 체계가 발급자와 직접 연결되어 끊기지 않도록 유지하는 구조이다.

쥔델 의장은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통제함으로써 발급자는 디지털 서명을 통해 신뢰를 보장하고, 검증자는 자격증명이 디지털 서명된 정보를 통해 출처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디지털 서명 덕분에 자격증명은 진정으로 '검증 가능'해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에는 여러 발급자의 자격증명이 포함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선택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VC는 JSON과 완전히 호환되는 JSON-LD 형태로 설계되어 있어 다양한 데이터 이니셔티브와의 연동이 용이하다. 자격증명의 메타데이터에는 어휘와 서명된 문맥이 포함되어 있어 기계적 데이터 해석이 가능하다. 쥔델 의장은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은 데이터 보호와 출처(provenance)를 보장하며, 새로운 디지털 신원 인프라의 핵심 구성요소로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연합의 디지털 신원 월렛과 싱가포르의 Trust Easy 시스템과 같은 사례를 통해, VC가 어떻게 데이터 보호와 신뢰성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쥔델 의장은 앞으로 양자 이후 서명 알고리즘이 표준화될 경우 VC는 그 이점을 자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VC의 미래가 밝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5 블록체인 진흥주간 X 웹 3.0 컨퍼런스는 블록체인과 웹3 기술의 융합을 통해 디지털 신뢰사회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개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공동 주관하였다. 이 자리에는 전통 금융기관, 블록체인 기업, 학계가 참여하여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AI), DID,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 차세대 인프라의 제도권 편입 전략을 논의하며 블록체인 기술이 '신뢰 기반 디지털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비전을 공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