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에서 5억 7,000만 달러(약 7,790억 원)가 순유출되며 비트코인 시장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ETF 시장에 경고 신호가 켜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장기간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주 유출 규모가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온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기영주 대표가 강조했다. 이는 블랙록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대규모 현금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나타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자금 유출이 단순한 차익 실현인지, 또는 다른 투자처로의 자금 이동을 나타내는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유출이 대형 투자자, 일명 ‘고래’들이 매수 포지션을 취하기 위한 현금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반면에 ETF가 다시 자금을 유입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ETF 시장 전체에서 블랙록 ETF의 유출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0월 말 3일 동안 각각 4억 7,070만 달러, 4억 8,840만 달러, 1억 9,160만 달러가 순유출되었고, 11월 4일에도 5억 6,64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그러나 11월 6일에는 2억 3,990만 달러의 순유입이 나타나며 일부 반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BTC 가격은 10만 6,175달러(약 1억 4,842만 원)로,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3.7% 빠르게 상승했다. 저점은 10만 2,767달러(약 1억 4,378만 원), 고점은 10만 6,564달러(약 1억 4,918만 원)로, 최신 거래량은 전일 대비 47% 이상 급증한 717억 달러(약 100조 6,475억 원)에 달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미국 정치권의 정부 셧다운 위기 완화와 관련이 있으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또한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레티지를 통해 추가 매수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스트레티지의 보유 비트코인 수량은 64만 1,205개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블랙록의 대규모 매도가 단기적인 조정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ETF 흐름 역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그러나 ETF 시장이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자금 흐름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