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전통적인 ‘4년 주기’가 실제로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약 1,080일 주기로 나타나던 상승과 하락의 패턴이 최근에 깨지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주기 기반 투자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가 등장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스콧 멜커는 비트코인이 최근의 저점에서 1,080일이 지났다고 강조하며, 역사적으로 1,060~1,070일 후에 경향적으로 정점을 찍는 현상이 있었지만, 이번 시장에서는 상승의 강도가 과거처럼 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4년 4월로 예정된 반감기 이후의 12~18개월에서는 고점을 기대할 수 있지만, 멜커는 그 시점도 과거와 같은 급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광기 국면’이 사라졌고, 알트코인이 급등하지 않으며 전체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주저하거나 시장 진입을 망설이고 있다는 평가다. 멜커는 “일부 투자자들이 ‘4년 주기’를 예측하려고 한 것이 오히려 자유로운 사이클을 방해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비트코인이 유동성과 기관 자금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성숙한 시장으로 단계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멕스(BitMEX)의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의 시각과 일치한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4년 주기는 이제 의미가 없다”며 거시 경제의 변화가 암호화폐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과거의 시장 고점이 '반감기'보다 달러와 위안화의 대출 축소 시점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헤이즈는 현재의 시장이 새로운 시대를 열 신호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의 대표적인 모델인 S2F(Stock-to-Flow) 모델을 개발한 플랜비(PlanB) 역시 최근에 입장을 수정했다. 그는 “세 번의 사이클로 명확한 패턴을 추정하는 것은 큰 오해”라고 말하며, 반감기 이후 18개월이 지나면서 반드시 고점이 오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정점이 2026년뿐만 아니라 2027년이나 2028년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시간 기반 전망보다 유동성, 기관의 자금 흐름, 거시 경제적 요인 등 질적 요인에 더 많은 주목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의 반복을 믿던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논리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이 과거의 주기를 이탈하여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면, 투자자들도 그에 맞는 전략적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4년 주기’ 신화, 시대의 변화에 직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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