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다시 돌파하며 S&P 500 지수도 2.8% 상승하는 등 두드러진 반등세를 보였다. 이러한 급반전은 미국 연준(Fed)의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지난주 30%에서 이번 주 들어 약 85%로 급등하며 시장은 사실상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는 고용 시장의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을 가리키는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된 데 기인한다. 토큰포스트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민간 고용이 11월 초까지 주당 13,500개씩 감소하고 있으며,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2%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 또한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이 물가보다 경기 둔화와 실업 문제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고 판단하며, 이에 따라 달러 지수(DXY)와 미국 국채 금리 또한 하락하는 추세다.

반면 비트코인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 내부에서는 '불균형한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00개 토큰 중 79개는 여전히 역대 최고점(ATH)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태이다. 이로 인해 유동성 흐름의 집중이 문제로 지적되며, 올해 초 유입된 ETF 및 디지털 자산 국채 관련 자금은 비트코인과 일부 주요 알트코인에 집중되었다. 따라서 비트코인이라는 ‘거대한 호수’는 유동성으로 가득 찼으나, 그 이외의 알트코인들은 ‘작은 샛강’으로서 유동성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구조적으로 매수세가 약한 알트코인들은 시장에서 더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전 고점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도 발견된다. 솔라나와 리플과 같은 새로운 알트코인 현물 ETF는 최근 하락장 속에서도 지속적인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유입액은 13억 달러를 돌파하였다. 이는 전통 금융(TradFi) 자금이 특정 알트코인으로의 유입을 통해 새로운 통로가 열렸음을 나타낸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경제 지표 발표가 손꼽힌다. 현재 유력 후보로 평가되는 케빈 해짓은 저금리 선호 기조를 가진 인물로, 그의 지명이 이루어질 경우 완화적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 지표로는 한국 ISM 제조업·서비스업 PMI와 유럽의 물가지표 등이 있으며, 특히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핵심이다. PCE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로, 물가 상승이 둔화될 경우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비트코인의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는 소폭 하락하였으나, 금(Gold)과의 상관관계는 0.32로 상승하였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 저장 수단 역할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