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최소 한 달 동안 20% 이상 하락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10월 초 고점인 12만 6,000달러에서 약 40%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활동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인 11월에는 비트코인이 8만 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소폭 반등하며 차트는 하락 추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패시브 매도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보고하지만, 여전히 9만 2,000달러 부근에서는 매수 유동성이 쌓여 있어 강한 저항이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는 11월 한 달 동안 약 22억 달러가 빠져 나갔으며, 이는 추가적인 지지선 붕괴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분석 업체 센토라(Sentora)는 ETF 환매가 물리적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여 차트의 지지 구간이 무너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JP모건의 최근 보고서는 “4년 주기 반감기 이론보다 거시경제가 시장 방향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이 이제 대규모 기관 자금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벤처 투자를 통한 초기 자금 유입이 주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기관의 ETF 상품과 파생상품이 주요 자금 유입 경로로 떠오르고 있다.

기관의 비트코인 매수는 이어지고 있다. 아크인베스트는 자산운용사 21셰어스와 함께 운용하는 ARK 비트코인 ETF의 지분을 7만 주 이상 추가 매입했으며, 이는 장기적인 낙관론에 대한 신뢰를 확인시켜준다. JP모건은 블랙록의 IBIT ETF 수익률에 연동된 구조화 채권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점은 비트코인 기반 금융 상품이 대형 투자은행의 구조화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스트레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MSCI 지수 제외 가능성도 눈여겨봐야 할 이슈다. JP모건은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최대 28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 500억 달러 중 약 90억 달러가 지수 연동 펀드에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마이클 세일러 전략 CEO는 ETF가 아닌 운영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비트코인을 생산적인 자본으로 활용하는 독특한 재무 전략을 통해 지수 제외 이슈에도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가격 전망은 보수적이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는 현재 하락추세를 전형적인 ‘데드캣 바운스’로 분석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다음 강세장에서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만 달러대에서 기술적 지지선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심리적 지지선인 7만 달러, 그 아래로는 6만~6만 5,000달러가 다음 지지 구간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ETF 자금 유입과 기관의 매수세가 하락세를 제한할 것으로도 보인다.

남은 2025년 연말 장세는 비트코인이 시장 심리를 회복할 반등의 기회를 잡을지, 아니면 하락장 연장의 길을 갈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