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은 이제 더 이상 투기의 중심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투자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의 기영주 대표는 암호화폐가 과거 규제의 보호 아래 놓인 '유아기(nanny state)'에서 탈피했다고 강조하며, 현재를 기준으로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의 시작을 알렸다.

기 대표는 42만 명 이상의 X(구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암호화폐는 이제 유아기에서 벗어나 진정한 장기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강도 높은 규제를 견뎌낸 알트코인들이 미래의 주역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은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한 단기 수익 추구에서 벗어나, 장기 성장성과 실현 가능한 비전을 중시하는 가치 투자로의 전환을 암시한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자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장기적인 비전과 임무를 가진 프로젝트들이다. 기 대표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으며, 이는 암호화폐가 점차적으로 투기적 수단에서 벗어나 진정한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기관 투자자의 유입 또한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24년 출시된 비트코인(BTC) 현물 ETF는 2025년 10월 기준으로 최대 1,620억 달러(약 23조 8,140억 원)의 운용자산(AUM)을 기록했으며, 이더리움(ETH) 현물 ETF도 290억 달러(약 4조 2,630억 원)를 유치했다. 이 두 종류의 ETF만으로도 약 200조 원 규모의 유동성이 장악되고 있으며, 이는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에서 기관 중심으로의 명확한 전환을 의미한다.

2025년 4분기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서도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를 피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과거의 4년 주기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시장 사이클도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결국, 현재의 크립토 시장은 ‘기업 채택’과 ‘제도권 투자’ 기반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시장 노이즈보다 ‘거버넌스와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시장 구조의 근본적인 개편을 예고하며, 암호화폐가 이제는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