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12월 1일 한때 9만 1,000달러를 넘어선 뒤 급작스러운 하락세를 보이며 8만 6,000달러 이하로 급락했다. 하루 만에 무려 6,000달러(약 880만 원)가 줄어드는 대규모 변동성이 발생했다. 이러한 급락 배경에는 과열된 레버리지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이 있었으며, 온체인 분석 기업인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이번 하락으로 인해 오히려 강력한 지지 구간이 형성되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초반으로 밀리면서 신규 '비용 기반 클러스터(cost-basis cluster)'가 생겨났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에 매입이 집중된 가격대이며, 온체인 맵에서 가장 두꺼운 지지 영역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들 분석가는 향후 이 집결 구간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가격 급락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온체인 분석가 BorisD는 바이낸스에서만 2억 5,000만 달러(약 3,670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되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조정이 현물 매도보다는 청산에 의해 촉발되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금융 리서치 업체 노브애널리티카(NovAnalytica)는 약 7억 달러(약 1조 270억 원) 규모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감소가 발생했다며, 이는 과매수 포지션의 해소와 유사한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해석은 다양하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Merlijn은 현재의 가격대가 2020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며 9만 달러 이하의 가격대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반면, 업계 투자자 카일 샤세는 최근 90일 동안 고래 투자자들이 30만 BTC 이상을 매도했으며, ETF로부터 총 27억 달러(약 3조 9,645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되었다고 지적하며, 비트코인 ETF가 '최후의 매수자'라는 기존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는 반면, 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을 곧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더포페는 비트코인이 9만 2,000달러 선을 회복할 경우 이더리움의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거래 가격은 8만 6,000달러(약 1억 2,629만 원) 부근이며, 하루 기준으로 약 6%, 지난 한 달 동안 22%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 온체인 지표와 가격대 분석은 현재 수준이 '저점 매수 구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즉, 매수세가 반등을 이끌어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