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은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안정성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 금융과의 연결, 규제의 결함, 그리고 과도하게 단기 미국 국채에 의존하고 있는 점이 그 이유로 지적되었다.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공급 중 86%가 두 개의 주요 발행사에 의해 차지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취약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단기 미국 국채에 대한 종속성을 갖고 있는 구조는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리스크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대규모 상환 요청이나 발행사의 파산이 발생할 경우, 이는 전통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며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크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집중도와 과거 디페깅 사례는 더욱 우려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국제적인 규제의 불균형을 문제로 지적했다. 유럽연합의 MiCA(암호화 자산 시장법안)와 미국의 GENIUS 법안처럼 각 국가의 규제 기준이 상이하여, 이를 악용한 규제 차익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포함된다. 이러한 국제적인 규제 불균형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한 국가에 국한되지 않으며, 글로벌 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 중앙은행은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제 협력 및 규제 조사를 강조하고 있다. 각 국가의 독립적인 규제 체계만으로는 이러한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균형과 투기적 행동을 방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그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여전히 많은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 개의 발행사가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 구조는 중앙화 리스크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결론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현재의 구조적 한계와 규제 부족으로 인해 금융 시스템의 새로운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단순한 가격 안정보다도 발행 구조와 시장 집중도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멕시코 중앙은행의 경고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직시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논의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