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약 1억 3,297만 원) 부근에서 방향성을 잃고 연말을 앞둔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악셀 애들러 주니어는 최근 리포트에서 비트코인이 기술적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베어마켓(장기 약세장)으로 보기에는 그 하락폭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대비 최대 낙폭이 약 -32%에 그치고 있어, 전통적인 베어마켓에서 흔히 보이는 -60~80%의 하락폭에 비해 더 완만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조정 여부는 이번 하락이 지속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하락의 전조인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애들러는 -40%를 넘는 하락이 본격적인 베어마켓 전환의 경계선이라고 설명하며, 현재 사이클에서는 이 선을 넘지 않았으므로 비트코인이 완전한 약세장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의 미실현 손실(Unrealised loss) 지표 또한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 중 약 12%만 손실을 보고 있으며, 88%는 여전히 수익 상태다. 이는 과거 사이클의 바닥 국면에서 약 60% 이상의 손실 비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굳건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강한 '존버' 심리가 생겨나고 있으며, 이번 하락은 중장기 상승세의 일시적 조정에 불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됐다. 특히 많은 수익 상태의 물량이 있을 경우 부정적인 뉴스가 전해지면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을 급격히 압박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분기점에 서 있다. 애들러는 “하락폭이 -35%에서 제한되고 미실현 손실이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기관 수요와 공급 제약이 맞물려 '평탄한 상승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40%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 전형적인 베어마켓과 유사한 최고가 대비 -60~70%의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분석가인 알리 마르티네즈는 단기 차트에서 비트코인이 '베어리시 플래그' 형태를 형성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이 패턴이 보통 하락세의 신호로 해석된다고 설명하며, 하단 지지선이 무너지면 7만 달러(약 1억 332만 원) 근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22% 이상의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의 가격 정체는 단순한 횡보장이 아니며, 내부적으로는 '심리적 저항'과 '기술적 분기점'이 얽혀 있는 복합적인 상황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실현 손실 지표는 현재가 '믿음의 균형'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손실 비율이 얼마나 늘어날지가 시장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의 매수 및 매도 타이밍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으며, 특히 하락폭과 시장 심리에 따라 그 결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시장 심리와 외부 요인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