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금융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들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최근 보고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금융 불안정이 심각한 국가에서는 암호화폐, 그 중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이 생존을 위한 기초 금융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암호화폐 분야로 성장하며, 금융 접근을 위한 필수학적 기제로 활용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암호화폐 채택 상황을 네 가지 기준으로 분석했으며, 그 중 사용자 침투율, 거래 활용도, 제도 수용성, 문화적 확산 등이 포함된다. 전반적으로 미국과 싱가포르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지만, 실질적인 성장 모멘텀은 오히려 베트남, 우크라이나, 나이지리아와 같은 금융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해 금융 인프라가 마비된 상황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약 69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 이 나라에 유입되며, 이는 국가의 GDP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의 암호화폐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송금과 자산의 가치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이 암호화폐를 실질적인 '생존형 금융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역시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가다. 이 나라의 거래 활용도 점수는 0.83으로, 세계 평균을 큰 폭으로 초과한다. 나이지리아의 통화인 나이라는 급락하고 있으며, 자본 통제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암호화폐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나이라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cNGN의 도입은 현지에서의 암호화폐 사용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주요 통화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일상 결제와 자산 보호 역할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적 및 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안전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각국의 금융 시스템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홍콩과 같은 금융 허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자본의 이동성과 효율성이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스테이블코인 수용을 확대하는 글로벌 트렌드로 세 가지 핵심 현상을 언급했다. 첫째는 미국, 홍콩, EU 등 주요 규제 지역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준비금 보유와 컴플라이언스 요건이 정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여러 금융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결제 및 정산 시스템에 통합하고 있는가 하면, 셋째로 지역 통화에 기반한 로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암호화폐 구조가 다극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취약국에서 현실적인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자의 수단을 넘어 실제 경제에서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신흥국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전략을 채택하고, 지역 통화 연동 토큰을 개발하는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