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올해 더욱 안정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기관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변동폭이 주요 기술주보다 작아졌고, 특히 엔비디아(NVIDIA, $NVDA)와 비교했을 때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관 자금 유입과 현물 ETF 상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올해 4월 최저 점인 75,000달러(약 1억 1,089만 원)에서 10월 초 최고점인 126,000달러(약 1억 8,643만 원)까지 상승하며 약 68%의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94달러(약 13만 8,988원)에서 207달러(약 30만 6,100원)로 증가해 120% 이상의 가격 변동성을 기록했다. 비트와이즈는 이러한 추세가 단순한 올해의 흐름이 아니라, 2026년에서도 비트코인이 엔비디아보다 더 안정적인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변동성 감소의 주요 원인은 기관 자금 유입이다. 비트와이즈는 "현물 ETF와 같은 제도권 채널을 통해 유입된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에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던 시장에서 보다 안정적인 장기 자금이 들어오면서 가격 변동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이 점차 성숙한 자산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

비트와이즈는 또한 비트코인 강세 시나리오를 제시하였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기존의 4년 주기적 가격 순환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이러한 전망은 비트코인의 반감기와 금리 하락 기대, 그리고 과거보다 완화된 붐·버스트 패턴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메릴린치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현물 ETF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도 언급되었으며,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자산 배분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는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K33 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초 이후 2년 이상 보유되었던 약 160만 개의 비트코인이 거래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약 1,400억 달러(약 207조 원)에 이르는 규모이다. 이러한 대규모 매도는 시장에 지속적인 매도 압력을 가해 반등이 어려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크리스 뉴하우스(Chris Newhouse)는 “이러한 매도는 시장에서 긴 하락 압력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는 약 27%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약 8% 하락하여 현재 87,113달러(약 1억 2,884만 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묶이는 두 자산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인다는 점을 강조한다. 비트코인은 주식, 특히 기술주와는 다른 사이클과 수급 구조를 가진 자산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