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해킹 조직이 활동을 강화하며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보안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전문 업체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탈취된 암호화폐 자산의 총 금액은 34억 달러(한화 약 5조 2,299억 원)에 달하며, 이는 이미 2024년 전체 피해액을 초과하는 수치다.

특히 북한 해커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들이 차지하는 해킹 피해 규모는 전체의 60%에 달한다. 2025년 동안 탈취된 자산만 해도 약 20억 2천만 달러(약 2조 9,884억 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 2024년 대비 51% 증가한 수치로서 체이널리시스의 추적 데이터 중 가장 높은 피해 액수를 기록했다. 북한 해킹은 전체 서비스 침해 사건의 76%를 차지해 그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보고서는 북한 해커들이 단순한 해킹 기법을 넘어서 암호화폐 관련 기업 내 IT 인력을 잠입시키는 방법과 유명 기업의 채용 담당자를 사칭해 가짜 면접을 진행하는 정교한 공격 방식으로 진화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국가 주도의 정교한 사전 공격은 해킹의 효과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더불어 개인 지갑 해킹 발생 건수 또한 급증하고 있다. 2024년 전체 피해액의 44%가 개인 지갑 침해로 발생했으나, 2025년에는 20%로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피해 건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지갑을 겨냥한 도난 사건은 2022년 5만 4,000건에서 2025년 15만 8,000건으로 세 배 가까이 폭증했으며, 피해자 수는 8만 명 이상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다만, 개인 지갑에서 도난 당한 금액은 총 7억 1,300만 달러(약 1조 536억 원)로,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는 공격자들이 고액의 자산 대신 다수의 소규모 지갑을 노리는 전략으로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2025년 보고서에서 주목할 점은 해킹의 규모 차이다. 최대 해킹 피해와 평균 피해 규모 간의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1,000배를 넘었다. 이는 단일 해킹 사건에서 평균 해킹 피해의 1,000배 이상의 자산이 탈취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프라이빗 키 유출은 여전히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프라이빗 키에서 발생한 피해는 전체 도난 규모의 88%를 차지해, 중앙화된 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이 여전히 두드러진다.

현재 전 세계 해킹 건수는 증가하였지만, 개별 피해 규모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2021년의 암호화폐 강세장 당시보다도 해킹 활동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개인과 기업 모두 보안 대응 수준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시가총액이 2조 8,000억 달러(약 4,142조 원)로 축소되었으며, 보안 위협이 투자 심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북한 해커들의 지속적인 공격과 해킹 방식의 지능화는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보안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자산 보안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