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다음 사이클 정점이 2029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4분기에 큰 조정을 겪고 있으며, 전문가는 유동성이 점차 '블루칩' 암호화폐로만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엑스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프 코는 내년부터 전통적인 알트코인 랠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시장 유동성은 검증된 주요 코인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소매 투자자들이 모든 알트코인이 함께 오르기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이라며 "진짜 채택 사례가 있는 블루칩 암호화폐에만 유동성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이면 비트코인이 18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 전망하는 제프 코는 2026년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보지만, 중앙은행의 상반된 정책들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이 과거처럼 돈 공급량(M2)의 증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으며, 이는 2024년 비트코인 ETF 출시에 따른 기관 투자자의 증가가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경험이 풍부한 암호화폐 분석가 피터 브랜트는 이번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큰 하락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 15년 동안 5번의 포물선형 상승 후 평균 80% 이상의 하락을 겪어왔고,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랜트는 2029년 9월에 다음 강세장의 정점이 도달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약 1년 뒤 고점을 찍는 '4년 주기 이론'과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반감기 이전에 급락이 있을 수 있으며, 이 경우 비트코인은 2만 5,000달러(약 3,710만 원)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은 4분기에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12년 중 8번의 4분기에서 비트코인은 가장 큰 분기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그 중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4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전고점 대비 30% 하락하여 현재 약 8만 8,000달러(약 1억 3,059만 원)로, 이는 두 번째로 나쁜 4분기 성적이다.

하락장은 끝나가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려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 채널 밀크로드는 최근의 하락이 시장 내 과도한 상투 매물 정리가 이루어졌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는 오히려 다음 주기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6년이 반드시 상승장으로 이어진다고 예단할 수는 없지만, 시장은 더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입을 모았다.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격 예측보다 시장 구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블루칩 중심의 유동성 집중 현상, 전통적 사이클과의 단절, 그리고 기관의 참여 확대는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들은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