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초기 평가액이 낮은 프로젝트들이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수익률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려한 데뷔'를 앞세운 대형 토큰들은 오히려 손실을 초래했다. 밈토 리서치(Memento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상당수의 토큰이 발행 시점에서의 ‘완전 희석 가치(FDV)’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이 하락폭은 초기 시가총액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출시된 118개 토큰을 분석한 결과, 84%는 발행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체적인 평균 손실률은 약 70%에 달했다. 발행가보다 상승한 토큰은 고작 18개에 불과했으며, 마케팅과 기대감이 높았던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손실폭이 더 컸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대형 토큰들이 초래한 평균 손실률은 81%에 달했다. 보고서에서는 “과도한 평가로 출시된 경우 성과가 더 나빴다”고 강조하며, FDV 기준으로 가중했을 때의 손실률이 61%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레이어1 프로젝트인 ‘플라즈마(Plasma)’는 처음에는 FDV가 약 170억 달러에 달했지만, 현재는 그 가치가 12억 달러로 급락했다.

FDV가 10억 달러를 넘는 28개 프로젝트 중에서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으며, 이들의 평균 손실률은 무려 81%에 달했다. 반면, 초기 FDV가 2,500만~2억 달러에 불과한 프로젝트의 경우, 약 40%가 여전히 수익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파생상품 기능을 지닌 탈중앙화 거래소(Perp DEX)와 관련된 토큰들이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같은 프로젝트가 이끄는 이 부문은 평균 수익률이 200%를 웃도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자랑한다. 게임 및 데이터 인프라 관련 토큰들도 각각 평균 17%와 1%의 상승률을 기록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분산형 과학(DeSci) 및 스테이블코인 중심 프로젝트들은 평균 각각 93%와 70%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최악의 실적을 올렸다. 밈토 리서치는 "여전히 초기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성과가 나쁘다"고 강조하며, 2025년은 토큰 발행 시장의 ‘평가 절하 리셋 기간’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실제 시장 수요 간의 불일치가 토큰 가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이 사례는, 토큰 투자 시 체계적인 평가 방식과 시장에 기반한 밸류에이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향후 토큰 투자 시 초기 FDV가 현실적인 수준인지, 실질적인 유틸리티가 존재하는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마케팅 화제성보다 실제 시장 수요에 기반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성과를 거두는 데 더 유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