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간 거래 흐름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변동성이 지속되는 시장 상황 속에서 거래자들은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점차 방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프랙탈(Alphractal)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무기한 선물 거래량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의 무기한 선물 거래는 지난 10월 대규모 청산 이후 현저히 감소했으며, 하루 평균 거래량이 8000만 건에서 최근 일주일 기준 약 1300만 건으로 급감했다. 이는 단기 트레이딩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반면, 이더리움의 거래량은 긍정적인 회복세를 보인다. 올 한 해 동안 이더리움의 거래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하루 평균 약 1750만 건에 이를 정도로 비트코인을 초과하고 있다. 2025년에는 하루 거래량이 5000만 건을 넘겨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거래자들 사이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비트코인의 거래 감소는 ‘재설정(reset)’ 국면을 의미하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조심스러운 접근을 드러낸다. 알프랙탈은 “비트코인은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거래 활동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유동성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미결제약정(OI, Open Interest)은 역사적 저점으로 하락해, 많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하락세와 대비되는 점은 이더리움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좌 계약 및 디앱(dApp) 활성화에 힘입어 기반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으며, 실사용과 더불어 거래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거래소 내에서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유동성 비중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프랙탈은 거래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과 이더리움에 대한 거래 참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언급했다. 이는 일반 투자자들보다는 온체인 동향 및 고빈도 거래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88,875달러(약 1억 2,821만 원) 수준으로 소폭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의 거래 추세가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 구조의 전반적인 전환을 상징하며, 이더리움 중심의 유동성 확산이 지속될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니며, 암호화폐 시장 내 유동성 및 거래 참여 구조에 대한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들의 실사용 확대로 확장 가능성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