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파생상품 시장에서 레버리지가 급감하며 기대했던 가격 조정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거래자들은 연말을 맞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기적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의 과열 심리가 극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낸스의 XRP 관련 파생상품의 오픈 이자(Open Interest, OI)가 약 4억 5,300만 달러로 떨어지면서, 이는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상태는 미청산 계약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과열된 투기 심리가 진정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이번 레버리지 급락을 두고 “과도한 레버리지가 탈거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가격 안정성과 리스크 조정의 신호”라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와 중반에 XRP 레버리지는 두 차례의 급증을 경험했으며, 이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리플랩스 소송 종료에 따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극에 달했을 때 발생했다. 또 하나의 정점은 XRP의 현물 가격이 한때 3.65달러를 넘어서는 상승을 경험하면서 강한 매수세가 나타났을 때였다. 그러나 현재 투기세력이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점진적인 감소에 이어 최근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됐다.

비록 레버리지가 감소하면서 건전한 시장 조정의 신호로 해석되기는 하지만, 가격 회복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이 8만 5,000달러의 지지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XRP 역시 심리적 저항선인 2달러를 회복하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XRP의 자금 유입을 나타내는 CMF 지수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대형 매수자들의 매도 우세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버리지가 줄어 청산 위험은 낮아졌지만, 현물 수요의 회복 없이는 실질적인 트렌드 변환이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동시에 긍정적인 관점도 존재한다. 과도한 레버리지에서 벗어나 구조적으로 건강한 선물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 시세차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장기 보유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점이 가격의 폭등을 노리기보다는 점진적인 상승과 공급·수요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XRP의 파생상품 레버리지가 급감함에 따라 과도한 투기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을 줄이고 장기적 안정성을 위한 기반 마련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수요 회복이 따르지 않는 한 의미 있는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