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업체 윈터뮤트(Wintermute)가 Aave(아베)의 토큰 정렬(Alignment) 제안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AAVE 커뮤니티 내의 갈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윈터뮤트의 CEO인 예브게니 가보이(Evgeny Gaevoy)는 12월 25일 X(구 트위터)를 통해 “해당 제안은 구조와 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토큰 보유자들에게 중대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는 지지할 수 없다”고 밝히며, AAVE에 대한 투자와 거버넌스 참여 이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Aave Labs의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가보이는 Aave의 거버넌스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치 포착(Value Capture) 방식에 대한 불일치를 지적하며, 이번 제안이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사업 개발과 같은 핵심 기능을 누가 왜 맡아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긴장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소셜 미디어에서는 윈터뮤트와 Aave Labs 사이에서 ‘적대적 인수시도’라는 비난이 오가는 상황으로, 이로 인해 AAVE의 토큰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Aave 창립자 스타니 쿠레초브(Stani Kulechov)의 소통 방식이 부족했다고 평가하면서, Aave Labs에 대한 강한 반발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12월 26일 종료된 스냅샷(Snapshot) 투표 결과, 제안의 통과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반대 투표율이 약 55%를 기록했으며, 기권이 41%, 찬성은 불과 3.5%에 그쳤다. Aave Labs는 이 제안을 통해 브랜드 자산(도메인, 계정, 명칭 등)을 토큰 보유자 기반의 DAO가 직접 운영하게 하려 했으나, 진행 과정에서 부족한 논의와 합의로 인해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분열은 Aave의 2026년 비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Aave는 ‘Aave V4’, ‘호라이즌(Horizon)’, ‘Aave 앱(App)’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대규모 확장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V4는 유동성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 자본을 더 효율적으로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호라이즌은 미국 국채 등 현실 자산(RWA)을 담보로 활용하여 기관 고객을 유치하고자 하며, Aave 앱은 일반 사용자에게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 분열이 지속됨에 따라 이러한 중장기 비전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커뮤니티 기반의 프로토콜이 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 구조 및 가치 분배에 대한 신뢰 회복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ave DAO 내의 갈등은 단순한 정책 문제를 넘어서 프로토콜의 핵심 운영 구조와 가치 분배 시스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DeFi 프로젝트 전반에서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향후 AAVE의 거버넌스가 투명성을 확보하고 토큰 보유자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신뢰 회복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