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인 허트8(Hut 8)은 코인베이스와의 신용대출 한도를 2억 달러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출 계약 체결은 허트8이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여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허트8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와 개정된 신용대출 조건을 공개하면서 대출 한도가 기존보다 증가한 2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일반적인 운영 목적에 활용될 예정이며,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현재의 마진 압박과 비용 상승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받는 조치라 하겠다.
허트8의 대출 확대는 지난해 12월 체결한 주요 계약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들은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플루이드스택(Fluidstack)과 70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였고, 향후 15년 동안 245메가와트(MW)의 전력을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게 된다. 이는 암호화폐 기업과 AI 인프라 기업 간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협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전략적 결정에 따라 허트8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34% 이상 증가하며 현재 약 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업계의 많은 채굴업체가 수익성 악화로 위축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이례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허트8은 비트코인 채굴과 동시에 자산 관리 전략을 병행하며 그동안 보유해온 비트코인 수량을 점차 확대해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허트8은 13,696 BTC(약 1조 9,805억 원)를 보유한 세계 9위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자회사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추가로 5,098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허트8이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상위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채굴 업계는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감소하게 되어 수익성에 더욱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에너지 가격 상승과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장비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은 ASIC 칩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 채굴장비 제조업체 비트메인은 S19 XP+ Hydro 모델의 가격을 급격히 인하했고, 이로 인해 업계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도 약 4% 감소했으며, 이에 대한 분석가들은 해시레이트의 감소가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의 반등 신호일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허트8은 AI 사업으로의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허트8, 코인베이스와 2억 달러 대출 계약 체결…AI 전력 공급 확대와 비트코인 전략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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