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닷컴과 젬마이니가 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슈퍼 정치활동위원회(MAGA Inc.)에 총 2,100만 달러(약 304억 원) 이상의 상당한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기부는 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개된 문서를 통해 드러났으며, 이들 거래소는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친암호화폐 세력과의 긴밀한 협력을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MAGA Inc.는 젬마이니 트러스트로부터 150만 USDC(약 22억 원)를, 크립토닷컴의 모회사인 포리스 닥스(Foris Dax)로부터는 각 1,000만 달러(약 145억 원)씩 두 차례, 총 2,000만 달러(약 289억 원)을 기부받았다. 젬마이니의 기부는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수령 직후에 현금화되었다. 이번 자금 지원은 크립토닷컴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연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확장을 통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재선에 나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MAGA Inc. 등 슈퍼 PAC은 공화당 친화 후보들에게 상당한 자금을 배분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현재 이 위원회는 약 2억 9,400만 달러(약 4,262억 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 전원(435석)과 상원 일부(33석)의 의석을 교체할 때 막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구성하는 정치인들이 친암호화폐 입법자일 경우, 암호화폐 규제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상원 선거에서 리플(XRP) 소송의 변호사 존 디턴이 공화당 후보로 나선 점과, 암호화폐 지지 성향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암호화폐 기업들이 진행한 대규모 기부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정치자금 공세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크립토닷컴과 젬마이니의 기부는 업계 친화적인 법안을 추진하고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페어셰이크(Fairshake)라는 또 다른 친암호화폐 슈퍼 PAC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 이 단체는 1억 4,000만 달러(약 2,028억 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코인베이스가 추가로 2,500만 달러(약 362억 원)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의 입장을 대변하고, 우호적인 정치적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크립토닷컴과 젬마이니의 기부는 2026년 중간선거와 더불어 미국 내 암호화폐 정책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트럼프 진영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규제 리스크를 줄이며 시장 확장을 도모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지지 슈퍼 PAC에 2,100만 달러 기부한 크립토닷컴과 젬마이니, 미국 암호화폐 규제 재편의 발판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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