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 달러(약 1억 3,073만 원) 아래로 내려가며 단기 차트에서 ‘선물 갭’을 메우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남아 있는 갭이 향후 시장 사이클의 바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8일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아시아 거래 시간에 8만 9,530달러(약 1억 3,006만 원)까지 하락하며 단기 조정을 이어갔다. 이번 하락은 금과 함께 새해 첫 반등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가격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이날 분석에서 비트코인이 21일 이동평균선인 8만 8,900달러(약 1억 2,923만 원)를 재테스트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지지선 아래로 잠시 하락했지만, 유동성을 확보한 후에 가격을 지켜낸다면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의 가격대를 중심으로 박스권 장세를 계속할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있었다. 트레이더 Daan Crypto Trades는 바이낸스 기준으로 8만 9,000달러(약 1억 2,978만 원)와 9만 2,000달러(약 1억 3,355만 원)를 주요 지지·저항선으로 지목하며 “당분간 이 두 가격대 안에서 오르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 갭’도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갭은 가격이 급격히 이동할 때 선물 시장의 휴장 시간 동안 현물 시장과 가격 차이가 생기는 구간으로 보통 나중에 메워지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은 이번 하락으로 최근 새해 연휴 동안 형성된 첫 번째 선물 갭을 이미 메운 상태지만, 여전히 8만 8,000달러(약 1억 2,794만 원) 근처에 남아 있는 두 번째 갭 메우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호화폐 교육 플랫폼 코인뷰로(Coin Bureau)는 “추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기고자 CW는 남아 있는 CME 갭에 대해 “가격 반등 전에 제거되어야 할 ‘잠재적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갭이 메워지지 않으면 상승장이 시작되더라도 향후 시장의 사이클 저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단기 기술 지표에 주의하며 조심스럽게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상황은 전체 시장이 매크로 경제 이슈보다 기술적 요소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임을 나타낸다.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해당 갭을 메우고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혹은 갭을 남긴 채 새로운 고점을 만들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BTC, 9만 달러 아래로 하락…CME 갭 메우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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