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준금리를 더욱 빠르고 강하게 인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고용 지표가 양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책 완화가 경제 성장의 마무리 단계로 여겨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네소타주에서의 연설을 앞두고 배포한 사전 원고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 성장에 필요한 마지막 요소”라며 “연준은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전략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가 가계의 실질 소득을 증대시키고, 그에 따른 경제 성장 효과가 전국적으로 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월 3일 기준 20만8,000건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21만 건보다 다소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직전 주 대비 8,000건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4주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미국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별 통계에서는, 뉴저지가 교통, 건설, 제조업의 해고 영향으로 6,871건 증가했으며, 펜실베이니아 또한 5,406건 증가했다. 반면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는 각각 7,951건, 6,514건 감소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체 보험 실업률은 1.2%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고용이 견조한 상황 속에서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금리가 중립 수준에 가까워졌다”라고 언급하며, 인플레이션과 고용 중 어느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준 내부에서도 이견이 존재한다.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경기 제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올해 100bp 이상의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 경제 상황에서는 인공지능(AI) 도입 확산이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AI는 주로 대기업에서 활성화되고 있으며, 이는 생산성 증가로 이어지지만 고용 증가를 제약하는 구조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경제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2025년에 통과될 ‘원 빅 뷰티풀 법안’ 등이 2026년에 가시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올해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에 연속 세 번의 금리 인하와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오는 5월 종료되므로, 후임 인사 지명 과정에서 베센트 장관이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금리가 엇갈린 소식과 맞물려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9만 달러(약 1억 3,077만 원) 근처까지 올라갔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는 약 2% 하락했지만, 금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가 부각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설적인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최근에 자국 통화의 가치 하락이 투자 수익률을 왜곡시킨다고 언급하며, 달러 기준으로 금이 전년도에 65%의 수익
트럼프 경제팀, 연준에 '신속한 금리 인하' 요구… 암호화폐 시장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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