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금융당국은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민간 자율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변화는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내에서 더욱 유연한 규제 모델을 채택하게 되는 시도로, 중동의 대표적인 친(親)크립토 관할 지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익명성을 중시하는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해서는 규제 장치가 강화될 전망이다.
두바이금융서비스청(DFSA)은 최근 암호화폐 토큰 관련 규제 체계를 수정하여, 기존 DFSA가 담당하던 토큰 적합성 심사를 이제는 라이선스를 보유한 민간 금융업체들이 직접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공식 인정 토큰 목록이 폐지되며, 민간 기업 스스로가 위험을 관리하고 결정을 내리는 구조로 전환된다.
이번 개정은 지난해 10월부터 실시된 공개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하여 확인된 조치로, DFSA는 이전에 도입한 암호화폐 토큰 규제가 글로벌 기준에 부합했다고 평가하며, 이번 업데이트 또한 국제적인 규제 흐름과 시장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FSA의 정책·법무 총괄인 샬럿 로빈스는 “이번 개정안은 시장 변화와 혁신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이라며, 원칙 중심의 유연한 제도 운영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하지만 DFSA는 이번 개정에서 특정 디지털 자산을 명시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았다. 대신 실질적으로 규제의 부담을 사업자에게 이양하여 이들이 내부 기준에 따라 토큰 취급 여부를 결정하게 했다. 이로 인해 프라이버시 중심의 암호화폐, 예를 들어 모네로(XMR)와 지캐시(ZEC)는 더욱 엄격한 심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들 코인이 자금세탁이나 불법 자금 흐름에 악용될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변화는 DFSA의 특수한 법률 구조와의 연관성도 크다. DFSA는 영국식 일반법(common law)을 따르는 DIFC 지역 내에서만 규제권한을 가진다. 다른 지역, 예를 들어 두바이 본토와 기타 아랍에미리트(UAE) 내에서는 서로 다른 규제기관과 규칙이 적용된다. DIFC는 유연한 규제 모델을 채택했으나, 두바이의 다른 지역에서 있는 VAR(두바이 가상자산 규제당국)은 이미 익명성 강화 암호화폐의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DIFC를 제외한 대부분 두바이 지역에서는 프라이버시 코인의 사용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UAE 내의 암호화폐 규제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아부다비글로벌마켓(ADGM)은 상대적으로 온건한 리스크 기반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UAE 연방 차원의 규제기관들은 자금세탁 방지(AML)와 테러자금 차단을 강조하는 등 각 지역의 규제 철학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UAE 내 프라이버시 중심 암호 자산의 처리 방식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DFSA의 이번 규제 개편은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가 민간 자율성과 유연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프라이버시 코인에 여성 경계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기업들이 실제로 이들을 얼마나 채택할 수 있을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규제와 시장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두바이, 암호화폐 규제의 민간 자율화 추진…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제약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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