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올해 초 형성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의 갭을 메우며, 연초에 기록한 대부분의 수익을 반납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는 하락 반전을 시사하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중한 투자 전략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시간 수요일,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8만 7,800달러(약 1억 2,909만 원)로 하락하며 1월 첫 거래일에 형성된 CME 갭을 완전히 메웠다. 이 가격은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최근 1달 최고가 대비 1만 달러 이상 급락한 수준이다.
CME 선물 갭은 보통 암호화폐 시장에서 단기 가격 목표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해당 갭이 채워진 이후 시장은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현재 비트코인 근월물 기준으로는 남아있는 CME 갭이 각각 9만 7,800달러, 11만 3,400달러, 11만 6,900달러에 위치해 있다.
투자자들은 갭을 메운 이후에도 강세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 Jelle은 SNS에서 “비트코인이 고점을 갱신하자마자 저점을 깨는 형세로 접어들었다”며, “현재 비트코인은 전반적으로 강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 CW는 “갭을 메우는 것은 안정적인 랠리를 위해 필요한 조정이었지만, 급격한 상승이 있을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고 평가했다. 현재 시장은 자산 보존(capital preservation)에 더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QCP캐피털은 아시아 시장 컬러 리포트에서 비트코인을 “금리, 지정학, 기타 자산군의 변동성에 매우 민감한 고위험 자산”이라며 평가했다. 그들은 “정책 신호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암호화폐 시장은 추세보다는 반응 중심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자금 보존을 우선하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금 현물(XAU) 가격은 온스당 4,888달러(약 7,182만 원)에 도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보이며 자산 간 괴리도 확대되고 있다.
암호화폐가 거시 경제의 흐름과 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정책 방향과 글로벌 유동성 변동이 비트코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CME 갭 하락이 장기 상승세의 발판이 될지 아니면 더 큰 조정의 시작점이 될지에 대한 판단은 이르지만, 투자자들은 ‘공격’보다 ‘방어’ 중심의 전략을 취하고 있는 듯하다.
결국, 현재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지키는 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자산 보존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단순한 상승 기대보다 리스크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비트코인, CME 갭 채우며 연초 수익 반납…하락세 경고 신호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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