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미국 증시의 반등과 금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9만 달러(약 1억 3,197만 원)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이는 기관의 매도, ETF 자금 유출, 그리고 온체인 데이터의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투자자들에게 불안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8만 9,500달러(약 1억 3,119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한때 8만 8,400달러(약 1억 2,966만 원)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2% 하락하여 2,950달러(약 4,327만 원)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동안 1억 달러(약 1,466억 원) 이상 매수가 이루어졌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하방 압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형 채굴업체 비트마인 이머전(BitMine Immersion)은 이더리움을 대거 매입하여 전체 발행량의 3.5% 이상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러한 하락세는 주요 알트코인에도 영향을 미쳤다. 솔라나(SOL)와 리플(XRP)은 각각 1% 미만의 소폭 하락을 기록했으며, 바이낸스코인(BNB)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1% 감소하여 3조 1,100억 달러(약 4,558조 원)로 집계되었다.
블랙록이 BTC와 ETH 약 4억 달러(약 5,866억 원) 상당을 코인베이스 프라임 지갑으로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갑은 스팟 ETF와 연계되어 있으며, 최근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 이틀 동안 약 12억 달러(약 1조 7,596억 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과 연결되어 있어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약세가 확산되고 있으며, 상위 100위권 코인의 대부분이 하루 사이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디파이 프로젝트 RIVER는 트론(TRX) 창립자 저스틴 선의 투자 발표 이후 35% 급등하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11만 4,000명의 레버리지 거래자가 청산되었고, 총 2억 700만 달러(약 3,036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 중에서 비트코인은 약 4,600만 달러(약 674억 원), 이더리움은 약 6,900만 달러(약 1,012억 원)의 손실이 있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증시는 견조한 오름세를 보여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 0.7% 상승했다. 국제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4,920달러(약 721만 원)를 기록하였다. 비트코인의 이러한 전통 자산 시장과의 디커플링 현상은 최근의 시장 불안정성과 관련이 깊으며, ETF 자금 유출과 대형 기관의 온체인 이동이 감지되면서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장은 ETF 자금 유출, 기관 매도, 그리고 레버리지 청산의 악재가 겹치면서 다시 혼란한 흐름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블랙록의 대규모 BTC와 ETH 이동 관련 루머가 퍼지면서 시장 가격이 압박을 받고 있으며, 알트코인 또한 약세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비 속에서도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분석의 힘'이다. 시장의 공포에 휘둘리기보다는 온체인 데이터와 토크노믹스를 분석함으로써 진정한 투자 기회를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비트코인, 9만 달러 아래로 하락…금과 미국 증시와의 엇갈린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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