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최근 나흘간 약 162억 달러, 한화로 약 2조 3,500억 원이 유출되며 기관 투자자들이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익성이 급감한 '기초 차익거래' 전략이 매력도를 잃으면서, 헤지펀드들의 매도세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1월 22일 기준,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들은 하루 동안 3,211만 달러(약 466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연속적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1월 21일에는 하루 만에 무려 7억 871만 달러(약 1조 296억 원)와 20일에는 4억 8,338만 달러(약 7,024억 원)가 빠져나갔다. 최근 일주일간의 총 순유출액은 122억 달러(한화 약 1조 7,746억 원)에 달한다.
ETF 종류별로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이날 2,235만 달러(약 325억 원), 즉 249.5 BTC의 유출을 기록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IBIT는 여전히 698억 4,000만 달러(약 10조 1,476억 원)의 운용자산을 유지하고 있고,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4%를 차지하는 중요한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피델리티의 ETF인 FBTC는 976만 달러(약 142억 원)가 빠져나갔으며,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누적 순유출은 255억 8,000만 달러(약 37조 1,958억 원)로 부정적인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금 유출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주목할 점은 헤지펀드들의 전략 변화다. 암버데이터에 따르면, '기초 차익거래' 전략의 핵심인 ETF 매수와 선물 매도 간의 수익률이 최근 연 5% 이하로 떨어지며, 1년 전 17% 수준에 비해 급격히 매력도가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 국채의 단기 수익률과 유사한 수준으로 내려갔음을 알린다. 전문가들은 ETF 보유자의 10~20%를 차지하는 헤지펀드가 단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사라지자 이들은 빠르게 포지션을 판다고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경향은 파생시장에서 또한 나타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바이낸스보다 낮아졌으며, 이는 ETF 출시 이후 미국 기관의 차익거래 참여가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낸다. 현재 1개월 기준 연 환산 수익률은 4.7% 수준으로, 수수료 및 실행 비용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로 마진'에 가까운 상황이다.
또한, 고래 및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가 늘어나며 비트코인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수요가 줄어드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돌고래'로 분류되는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대신 매도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으며, 미국 기관 수요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또한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어 수요 위축이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에 비트코인 거래량은 377억 7,000만 달러(약 54조 8,510억 원)로, 전주 대비 28%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레버리지는 최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가격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비트코인 ETF서 약 2.3조 원 빠져나가며 헤지펀드 차익거래 철수 조짐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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