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주말 동안 8만 8,000달러(약 1억 2,806만 원)로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알트코인들도 동반하락하며 시장의 총 시가총액이 3조 달러에 도달하는 것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크립토 시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통상 마찰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더욱 불안정한 상태에 놓였다. BTC는 지난주까지 9만 5,000달러(약 1억 3,825만 원)대를 유지했지만, 아시아 증시 개장과 함께 9만 2,000달러(약 1억 3,382만 원)를 밑돌며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수요일에는 8만 7,200달러(약 1억 2,692만 원)로 떨어지며 최근 수 주 간의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이후 잠시 반등을 시도하며 9만 달러 회복을 노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포럼에서의 발언이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였다. 트럼프는 덴마크와의 무역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존의 관세 계획을 철회했지만, 캐나다가 중국과의 대규모 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적인 발언을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며, BTC는 다시금 8만 8,000달러로 하락했다. 현재는 소폭 회복해 8만 9,000달러(약 1억 2,952만 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레이딩뷰에 의하면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7,700억 달러(약 2,578조 원)이며,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약 57.5%에 달한다. 그러나 알트코인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부정적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과거 10일 간 3,400달러(약 495만 원)에서 3,000달러(약 437만 원) 밑으로 내려가며 하방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과 리플(XRP) 또한 각각 900달러(약 1,310만 원)와 1.90달러(약 2,765원)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모네로(XMR)는 하루 새 7% 이상 급락해 480달러(약 698,544원)까지 하락했으며, 에이다(ADA), 비트코인캐시(BCH), 도지코인(DOGE) 등도 대체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알트코인은 소폭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CC는 5% 상승하며 0.16달러(약 233원)에 근접했고, 리버(RIVER)는 23% 급등하여 60달러(약 8만 7,318원)를 넘었다. 반면 해시(HASH)는 하루 사이 11% 급락해 0.023달러(약 33원) 아래로 떨어졌다.
코인게코(CoinGecko) 기준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조 400억 달러(약 4,432조 원)로, 하루 사이 400억 달러(약 58조 원) 이상이 증발하였다. 이러한 하락세는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미·중·EU 간의 무역 이슈가 앞으로도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8.8만 달러로 하락… 트럼프 발언이 시장에 미친 영향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