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발언에도 불구하고 8만 8,000달러(약 1억 2,693만 원) 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미국 빅테크 주식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을 가지면서도 리스크 자산에 대한 신뢰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늦게 “한국 국회가 미한 무역협정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한국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등 주요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은 이날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는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아시아 장 초반 기준으로 8만 8,553달러(약 1억 2,771만 원)로 전일 대비 1.4% 상승해 안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이더리움(ETH)은 2,938달러(약 424만 원)로 2.7%, 리플(XRP)은 1.91달러(약 2,755원)로 1.7% 상승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3조 800억 달러(약 4,442조 원)에 달하며 1.8% 증가해 투자 심리의 회복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주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 테슬라($TSLA)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스닥 선물지수는 0.2% 상승했으며, 한국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세를 극복하고 0.8% 상승으로 마감했다.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일본 제외)는 0.4% 상승하였고, 일본의 니케이 및 중국 블루칩 지수 또한 보합세를 나타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은 전일 대비 1% 상승해 5,066달러(약 730만 원)로 역사적인 고점을 기록했으며, 은값은 6.4% 급등해 110.6달러(약 15만 9,497원)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역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원화와 연동성이 높은 엔화는 달러 대비 1.2% 상승하며 153.89엔으로 급등했고, 유로화도 1.1898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 간 환율 조정 협력에 대한 전망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는 전날 완만한 반등을 보이며 S&P500 및 나스닥 지수가 최근 1주일 내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2025년 2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약화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박스권 내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단기적으로 투자자 수요에 뚜렷한 촉매가 없는 이상, 비트코인은 8만 5,000에서 9만 4,500달러(약 1억 2,258만~1억 3,605만 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금융 실적과 연준의 정책 방향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다만 관세 인상이 실제 시행될 경우 무역 갈등의 장기화에 따른 우려가 높아질 수 있어 향후 시장 반응을 더욱 주의
비트코인, 트럼프 발언에도 8.8만 달러 방어… ETF 자금 유출 속에도 안정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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