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플(XRP) 백만장자 지갑의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장기적인 상승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6년 들어 100만 개 이상의 XRP를 보유한 지갑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대형 보유자들이 XRP를 축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인 샌티멘트(Santimen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XRP 가격은 4% 하락했으나, 백만 개 이상의 XRP를 보유한 ‘백만장자 지갑’ 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올해 1월 1일 이후 네트워크에 새롭게 추가된 백만장자 지갑은 42개이다. 반면, 지난해 10월에서 12월 사이에는 백만장자 지갑 수가 784개 감소하며 악재로 작용했던 시기가 있었다.
현재 XRP의 거래 가격은 약 1.87달러(한화 약 266만 원)로, 100만 개의 XRP를 보유하기 위해선 약 187만 달러(한화 약 26억 6,762만 원)가 필요하다. 이러한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백만장자 지갑이 증가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스마트 머니’로 여겨지는 상위 투자자들의 XRP 보유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사 낸슨(Nansen)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스마트 머니 투자자들의 XRP 보유량이 11.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형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가지며 XRP를 매집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XRP 가격의 미래에 대한 평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CW는 XRP가 매도 장벽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으며, 가격이 2.30달러(한화 약 328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반면, 21셰어스(21Shares) 보고서는 XRP가 가격을 조정한 후 급등하는 ‘언코일링(uncoiling)’ 패턴을 보였다고 분석하며, 규제 명확성과 기관 투자 확대로 인해 긍정적인 여력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위프트엑스(Swyftx)의 수석 애널리스트 파브 훈달(Pav Hundal)은 보다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 내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투표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단기적인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XRP의 상승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필요 이상의 조심성을 띠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알트코인 시즌 지수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점유율 점수는 100점 만점 중 31점으로, 대다수 상위 알트코인에 비해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26점으로 나타나, 투자자 심리가 ‘공포’ 상태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XRP의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더 많은 유통 보유자들의 확신과 기관 자금의 유입, 그리고 규제 불확실성의 해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백만장자 지갑 수의 증가뿐만 아니라, 유통 구조와 토크노믹스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장의 현실을 직시하며, 투자자들은 숫자 이면의 구조와 수급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XRP 백만장자 지갑 수 급증, 장기 상승 신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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