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리플)의 가격이 올해 들어 4%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00만 개 이상의 토큰을 보유한 ‘백만장자 지갑’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서는 이러한 고래 (대규모 투자자)들의 매집이 XRP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를 회복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샌티멘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로 XRP를 100만 개 이상 보유한 고래 지갑이 42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고래 보유량이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는 백만장자 지갑이 무려 784개 감소한 바 있다. 현재 XRP의 가격은 약 1.87달러(약 2,670만 원)로 거래되며, 백만 개의 XRP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약 187만 달러(약 26억 6,800만 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높은 진입 장벽에도 불구하고, 고래들의 재투자는 주목할 만한 변화로 여겨진다.
또한,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주요 투자자들의 XRP 보유량도 증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Nansen)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이들 지갑의 XRP 보유량이 11.55% 증가했다. 이는 전문 투자자들이 XRP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걸 나타내며,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을 암시한다.
하지만 단기적인 시장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CW는 XRP가 주요 매도 저항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으며, 만약 매수세가 계속된다면 최대 2.30달러(약 3,281만 원)까지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 XRP는 최근 한 달 동안 약 1.3% 상승했다. 반면 신중한 의견도 있다. 스위프트엑스(Swyftx)의 애널리스트 파브 훈달은 XRP의 상승 동력이 의회에서 논의 중인 클래러티법(CLARITY Act) 입법 과정에 따라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면서, 이는 가격에 단기적인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XRP를 포함한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황이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알트코인 시즌 인덱스는 비트코인에 대한 점수로 31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의 주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는 현재 26으로, 이를 '공포' 구간이라 명명하고 있다.
결국 XRP 고래들의 복귀와 더불어 스마트 머니의 매집 추세는 전체 시장의 흐름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XRP가 이러한 고래 매집 흐름을 토대로 반등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규제와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다시 하락할 지는 향후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그러나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장기적인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단초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신호다.
XRP, 고래 지갑 42개 증가… 시장 신뢰 회복의 신호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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