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아시아 시장 개장과 함께 7% 하락, 가격이 약 8만 1,935달러(약 1억 1,783만 원)에 도달하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후보를 지명했음을 밝히고, 미국 정부의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양당 협의를 지지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강제 청산이 대규모로 발생했다. 데이터 제공 업체인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약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5,186억 원)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16억 5,000만 달러(약 2조 3,986억 원)는 매수(Long) 포지션이었다. 전체 청산에 참여한 거래자는 27만 6,308명에 이르렀다.
비트코인은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이 기간 동안 관련 청산 규모는 8억 2,663만 달러(약 1조 1,889억 원)에 달했다. 이더리움(ETH)도 4억 2,848만 달러(약 6,163억 원), 리플(XRP)과 솔라나(SOL)은 각각 7,235만 달러(약 1,040억 원)와 7,034만 달러(약 1,011억 원) 규모의 청산을 겪었다.
비트코인의 하락은 단순히 암호화폐 시장에 그치지 않고 전통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주식 시장을 추적하는 MSCI 지수는 0.2%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의 선물 지수도 각각 0.4%, 0.5% 하락하여 약세장을 나타냈다. 특히, 월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로 인해 기술주 전반에 긴장감이 퍼졌고, 이 회사는 10% 하락하며 약 3,500억 달러(약 503조 5,100억 원)의 시가 총액이 감소했다. 반면에 메타와 애플은 AI와 아이폰 수요 호조에 힘입어 각각 10% 및 최대 16%의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혼재된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 같은 언급은 달러 인덱스를 0.3% 상승시켜 96.441을 기록하게 했다. 시장은 그가 선택할 인물에 따라 기존 통화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 하락세는 매도 포지션의 청산보다 매수 포지션의 청산이 지나치게 집중되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균형을 드러내고 있다. 전체 청산 중 약 94%가 매수 포지션 청산이라 과열된 낙관 심리가 급격히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8,800억 달러(약 4,143조 원)로 하루 만에 5.9% 줄어들었다. 주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7% 및 7.6% 하락하였고, XRP도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다.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매크로 이벤트와 트럼프의 활동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고, 연준 인사 발표와 정부의 셧다운 회피 여부가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트코인 7% 급락…트럼프 소식에 금융시장 출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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