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워시는 비트코인(BTC)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온 인물로, 그의 지명이 미국 통화정책과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이 기대된다. 주요 외신들, 예를 들어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는 케빈 워시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공식 발표는 이른 금요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사전 예고하기도 했다.
시장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케빈 워시의 지명 가능성은 현재 95%에 달하며, 이전의 1순위 후보였던 블랙록의 릭 리더는 순위에서 밀려났다. 그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로 재직할 동안 통화정책에 강력한 입장을 고수하며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었다. 물가 안정과 재정 건전성을 중시하면서 자산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졌다.
그러나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제롬 파월 현 의장보다 더 유연한 태도를 보여왔다. 2023년 후버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비트코인은 연준의 권위를 해치는 존재가 아니다”라며,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반응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비트코인은 나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며, 정책에 대한 매우 좋은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비트코인을 통화정책 실수에 대한 ‘보험’으로 간주하는 투자자들과 전문가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월 의장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있으며, 교체를 암시하는 발언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였으며, 파월 의장은 "정치화된 통화정책은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하며 9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꺾였으며, 위험 자산 선호가 둔화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과 금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다른 상황을 보이고 있다. 시장 예측과 월가의 전망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고, 기대 시점은 연말까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빈 워시가 연준 의장으로 공식 지명되고 임명된다면, 금리 정책의 방향이 더욱 보수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에게 단기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시의 임명은 디지털 자산과의 공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투자자들은 이제 비트코인을 단순한 변두리 자산이 아닌 정책 감시자로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의 위상이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이 정책과 금융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를 중대한 시기에,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기 시세가 아닌 금융 구조를 이해하는 힘이다.
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으로 ‘비트코인 우호적’ 케빈 워시 지명할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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