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심각하게 하락하면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하루 사이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목요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만 8억 1,790만 달러(약 1조 1,813억 원)가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주 수요일의 7억 870만 달러를 초과하여,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일간 유출 규모로 기록됐다. 이러한 자금 이탈은 전체 암호화폐 투자상품에서 10억 달러(약 1조 4,445억 원) 이상의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의 하락세는 전통 금융시장에서의 약세와 맞물리며 진행됐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의 정보를 보면, 금값은 최근 온스당 5,300달러(약 765만 원)를 넘긴 이후 하루 만에 약 4% 하락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경고와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주가 10% 급락이 AI 기술주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자극하여 전체 위험자산 시장에 매도세를 유발했다.
비트코인 ETF의 순유입세는 1월 초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번 주 들어 비트코인 ETF는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화요일에 1억 4,740만 달러(약 2,130억 원), 수요일에는 1,960만 달러(약 283억 원)가 순유출되었고, 주간 누적 유출액은 이미 9억 7,800만 달러(약 1조 4,130억 원)에 도달했다. 이로 인해 1월 전체 EFT 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1월 들어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의 총 순유출 규모는 약 11억 달러(약 1조 5,889억 원)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ETF는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총 운용자산(AUM)은 1,076억 5,000만 달러(약 155조 5,853억 원)로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약 6.5%를 차지한다.
이더리움과 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의 하락세를 따라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만 하루 동안 1억 5,560만 달러(약 2,248억 원), XRP ETF에서 9,290만 달러(약 1,341억 원)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이더리움 ETF의 총 운용자산은 167억 5,000만 달러(약 24조 2,769억 원)로, 이더리움 시가총액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ETP의 운용자산은 1,780억 달러(약 257조 1,210억 원)로 나타났다.
이번 암호화폐 급락의 배경에는 레버리지 과열 문제와 AI 기술주 불안 같은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에 따르면, 탈중앙화 파생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수 시간 만에 8,710만 달러(약 1,258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된 사례도 보고되었다.
하루 사이에 3조 달러(약 4,333조 원)를 넘었던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이제 약 2조 9,200억 달러(약 4,215조 원)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기술
비트코인 ETF, 하루 만에 1조 원 이상 유출… 트럼프의 관세 발언이 시장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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