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이 8만 3천 달러대로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한 번 위축되고 있다. 하루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3% 하락해 약 8만 3,200달러를 기록했으며, 일주일 동안은 6.5%가량 감소한 모습이다. 이더리움(ETH)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이며 2,7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큰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전반적인 리스크 회피가 선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2조 9,000억 달러 선에서 어렵게 버티고 있다. 이와 함께 고점에서 매물 출회와 기관 투자자의 매도 압력이 가중되면서 투자 심리 지표인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영역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자산시장이 흔들리면서, 장기 보유자들은 보유한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하루 평균 1만 2,000BTC, 한 달 기준으로는 37만 BTC 이상을 시장에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구조적 매도 물량은 시장의 추가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송금함으로써 하락세에 대한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러한 매도 압력 속에는 기관 투자자의 자금 이탈도 포함되어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해 보인다. 예를 들어, 1월 29일 기준 이더리움 ETF에서 약 1억 5,560만 달러, 비트코인 ETF에서 약 8억 1,79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이와 동시에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청산이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파생상품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청산된 금액이 약 18억 달러에 달했고, 이 중 대부분이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비트코인 청산 규모는 약 7억 9,280만 달러였으며, 이더리움은 약 4억 2,48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를 지명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소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으로, 단기적으로는 위험 자산 회피를 촉발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기술기업 실적 부진, 금·은 가격 상승 등 다양한 매크로 요소가 결합하여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하락이 장기 하락장보다는 단기적인 조정 국면으로 보아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지나친 매도 압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시장 변동성을 주시하며,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보다 거시 경제 변화와 기관 자금 흐름에 더욱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비트코인 하락세, 8만 달러선 붕괴로 위험 회피 모드 진입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