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사용자 보호 기금 SAFU(사용자 자산 안전 기금)를 비트코인(BTC)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전환 규모는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510억 원)에 달하며, 기존에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운용되던 SAFU 기금이 향후 한 달 이내에 모든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재편성될 예정이다. 이는 거래소의 전략이 비트코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에 미치는 유동성에 대한 영향 또한 주목받고 있다.
바이낸스는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SAFU 기금의 자산 구성을 BTC 중심으로 리밸런싱할 계획을 밝혔다. 만약 기금의 시장 가치가 8억 달러(한화 약 1조 1,608억 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다시 10억 달러까지 보충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기존에 SAFU 기금을 스테이블코인 USDC로만 구성하던 한정된 전략을 바꿨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SAFU 기금은 2018년 해킹 등으로부터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구축된 보험성 기금이다. 그러나 지난해 바이낸스는 기금 전체를 스테이블코인 USDC로 전환하려는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었다. 당시 SAFU 기금의 규모는 USDC의 전체 유통량에서 3%에 해당할 정도로 대규모였다. 하지만 이번 리밸런싱 결정은 바이낸스가 비트코인을 생태계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바이낸스는 비트코인을 "생태계의 기초 자산"이라고 평가하며 장기 보존 가치 수단으로서의 신뢰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단기 가격 변동에 대한 의존을 넘어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치를 믿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더불어, 바이낸스는 2025년까지 내부 관리에서 성과들을 보여주며 错으로 송금된 4,800만 달러(약 697억 원)를 사용자에게 환불했고, 예방적 위험 통제를 통해 66억 9,000만 달러(약 9조 7,160억 원)의 스캠 피해를 예방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SAFU 기금 리밸런싱에 대한 일부 시장 관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코멘터리는 이 조치를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자본 투입으로 해석하며 '책임 있는 투자자'가 취해야 할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바이낸스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2025년 기준으로 상위 10개 거래소 중 현물 거래량의 41%를 차지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사실상 바이낸스의 발표는 최근 창펑 자오(CZ) 전 CEO와 관련한 논란 여파와 함께 나타났다. 그는 시장에서 스스로 ‘바이앤드홀드’ 전략이 모든 코인에 적용되지 않음을 강조하며 비판을 해명했다. 비트코인을 '카르텔'로 지칭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자오는 "FUD(공포, 불확실성, 의심)는 특정 대상을 겨냥한 것이 아닌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일축했다.
바이낸스의 SAFU 리밸런싱 결정은 단순한 자산 구성이 아니라,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 회복과 장기 성장 가능성을 위한 신호가 될 수 있다. 특히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대형 거래소가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행보는 시장의 투자 심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비트코인의 금융적 위상 재조명은 이제 ‘보유’가 투자로 여겨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낸스, SAFU 기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 시장 유동성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